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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그데이즈 반려견과 함께 하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리뷰

by 워킹맘 유봉이 2024. 9. 30.

1. 줄거리

  영화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입니다. 매사에 깔끔을 떠는 깔끔남 민상(유해진 분)은 본인 소유의 건물 1층에 있는 동물병원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건물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고, 강아지들의 배설물과 털로 더럽혀지는 건물 때문에 매일 동물병원의 수의사 진영(김서형 분) 과 말다툼을 합니다. 민상은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손님들도 달갑지 않습니다. 매일 동물들의 냄새와 더럽혀지는 건물로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른 세입자로 바꿀 생각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상의 직장 커리어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사건은 일어나게 됩니다. 민상의 포트폴리오상 반려견 동반 리조트 건축에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윤여정 분)의 조언이 누구보다도 필요한데, 마침 아래층 동물병원의 고객이었던 겁니다. 민상은 민서에게 조언을 얻기 위해 환심을 살 계획을 세우고, 진영과 친해질 결심을 합니다. 

 마침 진영은 건물 주차장에서 사는 귀여운 유기견인 '차장님'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고, 민상은 그런 모습을 보고 진영을 도와 차장님을 구해 임시 보호까지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반려견과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한편 진영은 자신의 반려견 '완다'와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게 됩니다. 완다는 길을 헤매다 동네 근처에 살고 있는 작곡가 선용(정성화 분)의 집까지 가게 됩니다. 선용은 고아원에서 입양한 딸 지유(윤채나 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유는 앞마당에서 우연히 '완다'를 발견하게 되고, 강아지를 매개로 선용과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엄마인 정아(김윤진 분)도 그런 지유의 모습에 완다를 데리고 와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정아는 우연히 자신을 구해준 라이더 진우(탕준상 분)와 완다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다른 편의 이야기는 선용의 후배인 밴드 리더 현(이현우 분)의 반려견 이야기입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김고은 분)의 반려견인 '스팅'을 키우고 있습니다. 좌충우돌 큰 덩치의 반려견 스팅을 돌보던 그는 갑자기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 다니엘(다니엘 헤니 분)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스팅의 주인이라고 자처하며 시시때때로 스팅을 잘 돌봐주라고 간섭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반려견 한마리 한마리에 담긴 스토리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진영의 동물병원에서 다함께 반려동물의 후원을 위한 콘서트를 열게 되며 마무리됩니다. 

2. 주인공

 영화의 주인공 유해진은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 스타일로 남녀노소 정말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입니다. 마치 일상생활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상대 배우를 돋보이게 해주는 호흡에 그가 출연한 작품이면 믿고 본다는 말이 생길 만큼 연기력으로는 상대할 자가 없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천만 영화 '왕의 남자'에서의 감동적인 연기를 많이 기억하고 있으실 겁니다. 조연임에도 눈부셨던 그의 활약과 그 후 럭키, 베테랑, 타짜 시리즈 등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천만이 넘은 관객 수를 가진 영화들이 특히 많습니다. 최근에는 코믹 뿐만 아니라 로맨스 장르 도전에도 성공해 어떤 장르든 해낼 수 있는 배우로 그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유해진은 스스로 잘하는 장르에만 안주하지 않고 연기자로서 다양한 연기로 발전하려는 도전 정신과,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등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배우입니다. 그런 그의 연기 스타일이 영화 도그데이즈에서도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김서형은 그야말로 팔색조 배우입니다. 꾸준히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그녀의 모습을 많이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2018년 방영한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에서 치열한 입시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 입시학원 코디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내어 대중들의 눈에 각인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의 강렬했던 그녀의 인상과는 달리, 그녀의 성격과 예능에서 보이는 인간미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인데요. 이번 영화 도그데이즈 에서도 인간미 넘치는 수의사로 분하여 따뜻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3. 느낀점

 영화 도그데이즈는 오늘날 반려견이 우리 인간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영화였습니다. 따뜻한 이야기들로 짜여진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가 하나하나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저도 17년간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데요. 반려견이 주는 행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통해 사람들간의 우정이 쌓이고, 쌓여 있던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며, 잊혀진 기억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여러 스토리들이 많은 공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입양 가정인 지유네 가족에서 반려견으로 인해 지유가 새엄마, 새아빠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사람이 건드려 줄 수 없는 부분을 동물이 대신함으로써 마음의 벽을 허물고,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 주는 거 같아 반려견이 우리의 삶 속에서 단순한 애완 동물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요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아 공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