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 엑시트는 코미디 재난 영화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알려 준 대표적인 흥행 성공 영화입니다. 거의 천만 가까이 되는 흥행 실적을 올리며 주연 배우 조정석, 임윤아를 명실상부 최고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었습니다.
영화 엑시트의 주인공 용남(조정석 분)은 과거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이름을 날리던 에이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할 일 없는 백수로 누나와 엄마들의 구박을 받고, 조카에게도 무시를 당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용남은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앞두고 칠순 잔치에서도 누나와 친척들에게 받을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칠순 잔치에 입고 갈 양복을 찾아 보다가 우연히 과거에 사용하던 클라이밍 장비를 보고 추억에 잠긴 용남은 대학생 시절 좋아했었던 여자 후배인 의주(임윤아 분)을 추억합니다.
대망의 칠순 잔치 날, 구름정원이라는 뷔페에 모인 가족들은 칠순 잔치를 즐겁게 치르고 있는데, 용남은 그곳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의주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칠순 잔치를 진행하던 와중에, 밖에서 의문의 남성이 탱크에 유독 가스를 가지고 와 살포하는 테러를 저지르고 맙니다. 대부분의 시민은 처음에는 연기를 신기해하며 보고 있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연기를 마신 몇몇 사람들이 도로에서 고통스럽게 질식하자, 사건의 심각성을 꺠닫고 울부짖게 됩니다.
영문을 모르는 용남의 가족들은 여전히 잔치 중입니다. 잔치가 끝나도록 아래의 상황을 모르던 용남의 가족들은 갑자기 유리창으로 날아온 가스통에 사태를 파악하게 됩니다. 1층에 내려오자 이미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습니다. 놀란 용남은 가족들을 위쪽으로 대피시키는데, 차를 타고 있던 용남의 누나가 대피하지 못하고 차에서 빠져나오다가 넘어지게 되면서 가스를 흡입하고 맙니다. 용남은 위험을 무릅쓰고 누나를 구해 응급조치를 합니다.
꼼짝없이 건물에 갇히고 만 구름정원의 직원들과 용남의 가족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가스는 유독 가스로 마신 지 수 분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가스이고, 방독면으로 보호하더라도 길어야 15분 정도만 숨을 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용남은 자신의 클라이밍 실력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옥상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 아버지의 만류에도 벽을 타고 올라가 잠긴 옥상 문을 열고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구조 신호를 받고 온 헬기에는 자리가 모자랐고, 결국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구조되고 용남과 의주만 옥상에 남게 됩니다.
의주와 용남은 꼼짝없이 옥상에 갇히게 되고, 구조 신호를 애타게 보내 보아도 구조 헬기는 다수 인원이 있는 곳으로만 가고 둘은 살기 위한 탈출을 계획합니다. 먼저 방독면을 쓰고 고무장갑과 비닐로 온몸을 보호한 뒤 거리로 나와 빠르게 대피로를 찾습니다. 옆 건물로 탈출한 그들은 사람 많은 척을 하기 위해 마네킹과 입간판을 여러 개 모아 구조 신호를 보내는데, 다행히 이 모습을 본 구조 헬기가 다가오지만, 그들은 옆 건물에 학생 여럿이 갇혀 있는 모습에 또 측은지심을 느끼며 그쪽을 구조해달라고 헬기를 보내고 맙니다.
용남과 의주는 타고난 클라이밍 실력으로 여러 번 위기를 모면하고, 용남의 아버지는 용남의 생사를 알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드론으로 그들의 모습을 찾습니다. 운이 좋게 발견된 그들의 모습이 전국적으로 실시간 생중계되고, 두 사람의 현위치 또한 파악됩니다. 극적으로 구조 헬기가 크레인 꼭대기에서 부둥켜안고 울고 있는 그들을 발견해 구조하게 됩니다.
날이 밝아 용남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고, 의주는 가족들과 통화를 나눕니다. 그 와중에 의주에게 치근덕대다 위험 상황이 오자 먼저 도망쳐 버린 점장이 의주를 걱정해 주는 척하며 접근하는데, 의주는 그에게 시원하게 주먹을 날리고 명찰을 던지는 사이다 엔딩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의주가 용남이 빌려주었던 카라비너를 돌려 주지만, 용남은 무거우니 나중에 달라 얘기하면서 둘의 열린 결말을 예상하게 해 줍니다.
2. 주인공
영화 엑시트는 두 주인공 조정석과 임윤아의 열연으로 성공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두 배우가 몸을 던져 연기했고, 조정석의 코믹 연기야 워낙 유명하지만, 임윤아의 코믹연기도 그에 상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 조정석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중의 한 명입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코미디 영화에 제격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그의 깨알 같은 애드립은 그의 작품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되어 줍니다. 그의 대표작은 2019년 신원호 PD의 연출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며, 의사 이익준 역을 소화하며 그의 매력을 백 퍼센트 발산하였습니다. 높은 인기로 시즌2까지 만들어져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신인가수 조정석으로 분해 정규 1집도 발매했습니다.
여자 주인공 임윤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걸그룹 가수입니다. 보통의 걸그룹 가수들이 부족한 연기력으로 도마에 오르는 데 반해, 임윤아의 연기력은 그녀의 첫 주연 데뷔작인 "너는 내 운명" 의 장새벽 역할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했습니다.
걸그룹 소녀시대에서 리드 댄서 포지션을 맡고, 비주얼 센터 또한 겸하고 있습니다. 사슴 같은 눈망울과 길쭉길쭉한 키로 '꽃사슴'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2017년 "공조" 에서 비중 있는 조연인 유해진의 처제 박민영으로 감초 역활을 톡톡히 해 내었습니다. 이후 2019년 영화 엑시트로 단숨에 천만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으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작품 선택의 눈도 남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악마가 이사왔다'라는 영화로 엑시트 감독인 이상근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어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3. 느낀점
영화 엑시트는 개봉 당시에는 많은 제작비가 든 것도 아니었고, 배우들의 엄청난 라인업도 아닌지라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에 평가는 정반대였습니다. 킬링타임용의 재난 영화 중에 최고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영화를 본 후에도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뚜렷한 악역 없이도 영화의 탄탄한 소재와 스토리라인, 배우들의 명연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흥미로운 상업영화가 탄생할 수 있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코미디적인 분위기로 가기 위해 유독 가스에 희생당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다소 가볍게 느껴졌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있었지만, 영화의 스토리 라인에 있어 불가피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 와중에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존법도 여러 가지 알 수 있어 나름대로 유익한 영화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코미디 재난 영화로 이 흥행 기록을 깨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저의 총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