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 완벽한 타인은 우리 일상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스마트폰이 내 인생을 얼마나 담고 있을까?"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인상적인 주제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시골에서 얼음 낚시를 하는 네 어린이가 여기가 호수인지 바다인지를 서로 다투는 데서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투닥거리던 어린아이들이 이제는 성인이 돼서 결혼을 하고, 다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각자 부부들은 서로의 사정을 숨기고 겉으로는 매우 행복해 보이는데요. 먼저 첫 번째 부부는 정석호(조진웅 분)과 예진(김지수 분) 부부입니다. 둘은 남부러운 것 없는 의사 부부입니다. 석호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유방 성형 전문의이고, 예진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두 부부는 소영이라는 딸이 있는데, 딸의 첫 연애에 대해 석호는 허용적인 반면 예진은 그에 대한 통제가 심한 편이라 이 의견으로 부부 사이 다툼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 부부는 태수(유해진 분)과 수현(염정아 분) 부부입니다. 태수는 가부장적인 남자의 대표입니다. 그녀가 하는 일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 주길 원합니다. 마지막은 준모(이서진 분)과 세경(송하윤 분) 부부입니다. 이 둘은 이제 결혼 예정인 연인 사이로 세 남녀 중 가장 사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업 실패를 여러번 경험한 준모에 대한 걱정과 경계심이 깔려 있습니다.
부부들 외에 등장인물은 영배(윤경호 분)이 있습니다. 영배는 이혼 후에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친구들에게 말하지만, 정작 이 자리에 데리고 오진 않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변명하지만 속에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게 즐겁게 식사를 하던 도중 휴대폰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로 떠오릅니다. 마침 예진의 제안으로 저녁 식사 시간에 서로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두고 휴대폰으로 오는 문자나 통화 등의 모든 내용을 공유하기로 합니다. 여기에서 서로가 숨기고 있던 비밀이 드러나게 되고, 저녁식사 자리는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2. 주인공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6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인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각국에서 무려 18차례나 리메이크 되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그 내용이나 포맷이 흥미로워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석호 역의 조진웅 배우는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단역으로 데뷔하여 여러 유명 영화들의 단역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개봉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비중 있는 조연 역할을 얻어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4 개봉한 천만 영화 명량에서는 일본군 수장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2016년 영화 아가씨에서도 일본 문화를 숭배하는 한국인 코우즈키 역으로 나와 관객들의 뇌리에 박히는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TV 드라마는 대표작 시그널에서 정의로운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명실상부한 주연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준모 역의 이서진 배우는 1999년 데뷔 후 2003년 그의 대표작인 '다모'에서 명대사인 "아프냐? 나도 아프다"를 유행시키며 다모 폐인이라는 팬층을 만들 만큼 유명한 주연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완벽한 타인으로 오랜만에 영화 출연을 해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연기 활동 외에 특히 나영석 PD와의 인연으로 그가 제작하는 각종 예능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습니다. 오히려 출연한 영화보다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을 정도로 예능계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석호의 아내인 예진 역으로 출연한 김지수 배우는 1992년에 데뷔한 베테랑 배우입니다. 멜로 드라마에 주로 출연해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였는데, 완벽한 타인에 출연한 것은 그녀의 색다른 이미지 변신이라고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운전 등 여러 논란이 있었던바, 그 이후로 큰 활동의 행보는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경 역의 송하윤 배우는 고등학생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해 큰 눈과 여리여리한 몸매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예명인 '김별'로 모델 활동을 하다가 2005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가장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 정수민 역으로 출연해 역대급 연기로 주연 배우들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고,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3. 느낀점
영화 완벽한 타인은 우리의 삶 속에 휴대폰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졌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영화였습니다. 휴대폰이 없는 삶은 지금도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로 24시간 곁에 있는데, 여기에 있는 나의 비밀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인다는 것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또한 겉으로 보이는 삶과 그 속에 있는 사람들만의 고충과 말할 수 없는 속사정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며, 마냥 행복한 삶도 그렇다고 마냥 불행하기만 한 삶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겉으로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속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질투심과 시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도 우리가 인간이라는 동물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 아닐까요? 다시 한번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