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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리뷰 마음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by 워킹맘 유봉이 2025. 3. 25.

1. 줄거리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주인공 라일리의 탄생과 함께 시작합니다. 탄생과 함께 제일 먼저 나타난 감정은 기쁨이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탄생한 슬픔이의 등장에 기쁨이는 기쁨의 순간을 오래 느끼지 못합니다. 라일리가 성장하면서 위험을 조심하는 과정에 소심이가 나타나고, 싫어하는 음식을 거부할 때 까칠이도 뒤이어 등장합니다. 라일리의 아버지가 음식을 안 먹으면 후식도 없다고 말하자 화난 감정의 버럭이도 등장합니다. 

 라일리의 감정의 중심은 기쁨이가 맡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기억 구슬들을 관리하며 행복한 기억들만 기억 저장소로 보냅니다.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행복한 기억들로만 관리한 덕분에 라일리는 기쁘고 행복한 소녀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라일리가 새로운 집으로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이사간 집이 라일리의 마음에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슬픔이도 등장해 라일리의 기억의 구슬을 만지자 라일리는 이내 슬픈 기억에 빠져들고, 위기를 느낀 기쁨이는 슬픔이를 원 안에 가둬놓습니다. 기쁨이의 노력 덕분에 라일리는 전학간 학교에 즐겁게 등료하게 되지만,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이전 학교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던 하키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 슬픔에 빠져들게 됩니다. 기쁨이는 자신이 만들어 낸 핵심 기억에 슬픈 기억이 들어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해 슬픔이와 싸우게 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슬픔이와 기쁨이가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본부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중심 감정인 기쁨이와 슬픔이가 빠진 상태에서 본부는 버럭이가 주도권을 잡게 되고, 라일리는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버럭이가 감정의 중심이 된 채 부모님에게 시큰둥하게 반응 또는 반항하게 됩니다. 한편 슬픔이와 기쁨이는 본부에서 파이프를 타고 장기 기억 저장소에 떨어지게 됩니다.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에서 멀어진 이유로 라일리의 핵심 기억으로 만들어진 엉뚱섬과 우정섬이 차례로 붕괴되고 맙니다. 

 섬들이 연이어 무너지자 절망한 기쁨이와 슬픔이는 우연히 라일리가 어릴 적 좋아하던 인형 빙봉을 만나게 됩니다. 빙봉은 라일리가 커가면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어 가자 기억 속을 떠돌고 있었는데, 마침 기쁨이와 슬픔이를 만나 자신이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자처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그 와중에 라일리는 기쁨이가 빠진 기억 저장소 탓에 최악의 기분으로 잠을 자게 됩니다.

 악몽을 꾸고 일어난 라일리는 자신의 행복한 기억만 있던 이사 오기 전 집으로 가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엄마의 지갑에서 카드를 훔치자 남아 있던 정직 섬마저 붕괴되고 맙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 섬마저도 무너지기 시작하고, 기쁨이는 기억 매립지에 빠지게 됩니다. 기억 매립지에서 허우적대던 기쁨이는 바닥에 핵심 기억 구슬을 발견하게 되고, 그 구슬은 슬픔의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기쁨이는 기쁜 기억 속에서도 슬픈 기억이 함께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뒤늦게 도망간 슬픔이를 찾아 라일리를 위해 떠나려는 슬픔이에게 자신과 함께 있어야 라일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슬픔이를 설득하고, 간신히 본부로 돌아오게 됩니다.

 본부에 돌아온 기쁨이는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슬픔이에게 제어판 운전을 맡깁니다. 라일리에게는 슬픔이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말이죠. 가출한 라일리를 찾으며 걱정하던 부모님에게 돌아간 라일리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느낀 슬픔을 털어놓고, 부모님도 그런 라일리의 기분을 이해하고 같이 공감해 줍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품에서 안정을 느낀 라일리는 슬픔과 기쁨이 합쳐진 핵심 기억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이 지나며 라일리에게는 슬픔과 기쁨같이 단순하게 구분되지 않는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감정들이 생성됩니다. 그렇게 새로운 하키 시합에 참가하게 되고, 성장한 라일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다음 시즌을 암시하며 끝을 맺게 됩니다.

2. 등장인물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의인화되어 출연합니다. 먼저 주인공 감정인 기쁨이는 팅커벨을 닮은 귀여운 외모에 항상 밝은 이미지입니다. 라일리 감정의 제어판을 대부분 담당하고 운전하고 있습니다. 라일리의 기억을 모두 행복한 기억으로 채우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기쁨이 혼자로는 라일리의 성격과 감정이 완성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슬픔이는 기쁨이와는 반대로 푸른색에 어딘가 모르는 우울한 인상의 통통한 캐릭터입니다. 슬픔이는 자신이 라일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이라는 생각에 매일 숨어 있습니다. 한번 슬픔으로 변한 감정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슬픔이는 다른 어떤 감정보다 소심하고 조심해집니다. 하지만 결국 라일리가 부모님과 슬픔을 나눈 후에 라일리의 감정은 더욱 성숙해졌기 때문에, 기쁨이와 똑같이 라일리에게 필요한 감정 존재였다는 것을 결말에 깨닫게 됩니다.

 이 밖에도 버럭이와 까칠이, 소심이같은 라일리의 감정을 의인화한 존재들이 각자의 성격에 맞는 행보를 보여 주는데 작가와 감동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3. 느낀점

  애니메이션이 아무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고 해도 인사이드 아웃처럼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표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전혀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없는 주인공의 버라이어티하지 않은 일상으로도 감정의 요동침을 의인화해서 표현하면 더없이 좋은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이들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영화인 것 같고,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살짝 어려운 소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라일리의 성장에 따라 영화 인사이드 아웃2도 만들어졌는데, 리뷰를 다음에 이어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