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 '추격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데뷔작입니다. 개봉 후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거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엄중호(김윤석 분)은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입니다. 형사가 안마소를 운영한다니 무척 아이러니합니다. 그는 어느 날 그가 관리하던 매춘부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형사의 촉을 발휘해 사라진 매춘부들의 뒤를 밟던 중 매춘부 한 명의 핸드폰을 발견하게 되고, 핸드폰에 있던 연락처와 장부의 연락처를 대조해 보다가 연락처가 모두 끝자리 4885로 끝나는 한 사람에게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중호는 그 범인을 잡기 위해 자신과 친분이 있는 매춘부 미진을 통해 꼬리를 잡으려고 합니다.
미진은 중호가 시키는 대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중호에게 연락을 하려고 하지만 안타깝게 문자 전송이 되지 않습니다. 이윽고 기지를 발휘에 차에 콘돔을 두고 왔다는 핑계로 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현관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었습니다. 잠긴 현관문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힌 미진의 뒤로 집주인 지영민(하정우 분)에게 흉기로 가격당해 정신을 잃게 됩니다. 집주인 지영민은 연쇄 살인범으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힘없는 여자를 살해하는 아주 무서운 사이코패스였습니다. 미진을 다른 매춘부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해하려고 한 영민은 갑자기 초인종 벨이 울리자 크게 당황합니다. 문 앞에는 중년 부부가 와 있습니다. 중년 부부는 지영민이 살해한 집의 주인과 아는 사이였는데, 영민은 중년부부에게서 의심을 사자 그들도 가차없이 망치로 살해해 버리고 맙니다.
살해 후 중년 부부가 타던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영민과 중호의 차가 부딪치고 맙니다. 중호는 보험처리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영민은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그냥 가라고 말합니다. 이런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중호는 영민의 옷에 있는 핏자국을 발견하고는 그가 연쇄살인범임을 직감합니다. 끈질긴 추격전 끝에 결국 영민을 붙잡는 데에 성공하지만, 경찰에게 걸리게 됩니다. 한순간에 경찰 사칭범이 되어 버린 중호는 영민과 함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수사 과정에서 영민이 매춘부들을 죽였다고 말함으로써 연쇄살인범임이 들통나고, 중호는 풀려나 영민을 더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중호는 미진의 아이를 발견해 보호하게 되고, 영민의 누나를 만나 영민의 어린 시절 모습까지 듣게 되어 더욱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서울로 돌아와 4885 뒷번호인 손님의 전화를 받은 매춘부들이 모두 실종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조사 과정에서 영민의 징역 동기를 만나 그가 가지고 있던 공구 가방까지 영민이 가져간 것을 알게 됩니다. 고군분투하며 영민의 범행 흔적을 쫒던 중호의 노력은 증거 불충분으로 영민이 풀려나며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중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영민을 계속 뒤쫓고, 영민에게 잡혀 감금되어 있던 미진은 겨우 탈출해 동네 슈퍼 아줌마에게 자신을 숨겨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녀를 숨겨주고 있던 슈퍼 아줌마는 어이없게도 뒤늦게 미진을 찾아온 영민을 선량한 시민으로 오해하고 미진이 여기 숨어있다고 실토하게 됩니다. 안타깝게 미진은 그렇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사건 현장에 온 중호는 조사 끝에 영민의 집을 드디어 알아내게 되고, 집에서 마주한 영민과 중호는 몸싸움을 벌입니다. 사투 끝에 영민은 중호와 뒤이어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검거됩니다.
2. 주인공
영화 '추격자'는 포주이자 전 형사인 김윤석 배우와 범인 하정우 배우의 투톱 주연작입니다. 김윤석은 한국에서 악역이 제일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주역이기도 하며, 배우로서의 본인이 돋보이기보다는 다른 배우들을 빛나게 해 주는 눈부신 조연 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작인 영화 '타짜'의 아귀 역과 '황해'의 면정학 역으로도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을 시킨 배우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작 중 손에 꼽는 영화들에 출연한 배우로 이제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오른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배우 하정우 또한 저의 전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된 연기파 배우입니다. 드라마도 많지만 특히 영화에서 그의 필모그라피는 두드러집니다. 2018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곧 흥행작으로 찾아올 그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3. 느낀점
영화 '추격자'는 국내 스릴러 영화에서는 손꼽히는 흥행작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기지 않는 영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큰 흥행을 할 만큼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에서 큰 점수를 받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정우의 연기력이 어짜니 좋았는지 실생활에서도 하정우만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당하는 희생자의 안타까움이 느껴지고, 마지막까지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어렵게 탈출해 동네 슈퍼에 피신해 있던 피해자 미진이 슈퍼 아줌마의 발언으로 지영민에게 발견되어 죽음을 맞는 장면은 오랫동안 여러 관객의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었습니다. 어쩌면 사회 속에 만연하게 있을지도 모르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실제 그들이 본다면 뜨끔할 만큼 높은 작품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은 밤길을 걷는게 무서웠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 꼭 한번은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